
토요일 오전, 쨍한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쬐길래 저희 집 댕댕이 꼬미랑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어요. 매번 집 근처만 맴돌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공기를 마시며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간 거였죠.
사실 꼬미가 처음부터 신나 했던 건 아니에요. 현관문을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서 '오늘은 좀 피곤한데?' 하는 표정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밖에 나와서 풀 냄새를 맡고 다른 강아지 친구들 소리를 들으니 눈빛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꼬미의 격한 환영사

새로운 친구들과의 조우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꼬미는 쏜살같이 뛰어나갔어요. 어찌나 신나하던지, 꼬리가 쉴 새 없이 흔들리면서 혀까지 낼름거리는데 보는 저도 절로 웃음이 나더라고요.
특히 한쪽 구석에서 신나게 공놀이를 하고 있던 말티즈 친구가 있었는데, 꼬미가 보자마자 달려가더니 꼬리를 흔들며 인사를 건네는 거예요. 저번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둘이 금방 친해져서 흙먼지 날리도록 뛰어다녔어요. 제가 괜히 흐뭇해서 옆에 앉아 팝콘이라도 챙겨주고 싶었답니다.
사실 저는 꼬미가 낯선 환경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좀 쭈뼛거리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이날은 꼬미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더라고요. 역시 밖 공기가 좋은 건가 싶었죠.
나에게 찾아온 예상치 못한 시간

멍때리기 명수 등장
꼬미가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동안 저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여유를 즐겼어요. 돗자리를 챙겨갈까 하다가 그냥 벤치에 앉아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이게 웬걸, 벤치에 앉으니 주변 풍경이 더 잘 보이는 거예요.
따뜻한 햇살 아래서 잔잔하게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으니, 평소 같았으면 '오늘 할 일 뭐더라', '내일은 뭐 해야지' 하면서 머릿속이 복잡했을 텐데, 이상하게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멍하니 앉아서 바람 소리, 새 소리만 듣는데도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저는 꼬미를 데리고 나올 때마다 꼬미 케어에만 집중하느라 제 시간을 제대로 못 갖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날은 꼬미가 워낙 잘 놀아줘서 저도 덩달아 멍때리며 온전히 제 시간, 제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이게 바로 꼬미가 저에게 주는 선물인가 싶었죠.
산책의 묘미, 예상 못한 발견

새로운 산책로의 매력
꼬미가 친구들과 놀다가 좀 지쳤는지, 저한테 와서 헥헥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하고 꼬미 목줄을 잡았는데, 꼬미가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킁킁거리며 가고 싶어 하는 거예요.
늘 다니던 길이 아니라 조금 낯선 길이었는데, 꼬미가 워낙 간절하게 가고 싶어 하길래 한번 따라가 봤어요. 그랬더니 와, 이게 웬걸! 생각지도 못했던 예쁜 꽃들이 만발한 작은 정원이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 더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어요.
꼬미도 그곳에서 한참을 냄새 맡고 풀밭을 뒹굴뒹굴하며 즐거워했답니다. 덕분에 저도 예상치 못한 예쁜 공간을 발견하게 된 거죠. 앞으로는 꼬미가 가고 싶어 하는 방향을 조금 더 믿어봐야겠다 싶었어요.
돌아오는 길, 꼬미의 작은 변화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는 길, 꼬미는 아까처럼 막 뛰어다니기보다는 좀 더 차분해진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아직 에너지가 남았는지, 발걸음은 여전히 신나 보였지만요.
집에 도착해서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곧바로 자기 침대로 가서 딥슬립 모드에 들어갔어요. 꼬미가 이렇게 푹 자는 모습을 보니, 오늘 공원 산책이 꼬미에게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구나 싶어서 뿌듯했죠.
저는 사실 꼬미랑 산책하는 게 귀찮을 때도 솔직히 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꼬미가 신나 하고, 저도 덩달아 힐링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걸 깨달으니, 앞으로 더 자주 꼬미랑 공원에 나와야겠다 다짐했어요.
결론: 꼬미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전의 재발견

함께해서 더 즐거운 시간
이번 토요일 오전, 꼬미와 함께한 근처 공원 산책은 저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여유를 선물해 줬어요. 꼬미 덕분에 잊고 있었던 '멍때리기'의 행복도 느끼고, 새로운 예쁜 공간도 발견했거든요.
가끔은 이렇게 계획 없이, 꼬미가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결국 꼬미와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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